감상

사소한 UI 개선이 만족스러운 마스토돈 3.2.0 업데이트

Ch. 2020. 9. 13. 01:00

(2020년 8월 6일에 초안을 쓰다가 방치해뒀던 것을 마무리한 글입니다.)

얼마전에 마스토돈 신규 버전 3.2.0 이 나왔습니다. 많은 서버들이 일찍 업데이트했고, 제 계정이 있는 서버는 오늘 업데이트가 되었는데요.

마스토돈 3.2.0 릴리즈 노트와 블로그에서 강조하는 점은 음악 플레이어의 개편이었지만 저는 그것보다는 사소한 UI 상의 개선점이 정말 만족스럽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점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마스토돈이 뭐에요?

혹시나 마스토돈이 뭔지 모르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마스토돈은... (아래 더 보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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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와 유사한 단문 SNS입니다.
  • 오픈소스 설치형 SNS입니다. SNS계의 워드프레스죠.
  • 서버끼리 글을 주고받는 "연합"을 지원합니다. 그래서 분산형/탈중앙형이죠!

(더 자세히 알아보기)

글의 공개 범위가 드디어 게시글에 표시되다

마스토돈은 트위터와는 달리 글 작성 시 글별로 공개할 범위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불편한 점은 "공개" 와 "타임라인에 비표시" 가 헷갈린다는 거였는데요, 둘 다 홈 타임라인에는 나오지만 로컬 / 연합 타임라인(=대충 서버 전체 타임라인이라고 이해해주세요) 에 나올지 여부가 갈린다는 점입니다.

아이콘의 위치가 시간 왼쪽이어서 막 왔다갔다 거린다는 게 불만이긴 하지만, UI에 아이콘이 나와서 개별 게시물이 "서버의 여러분 모두 보세요" 인지, 아니면 일단 내 친구들에게만 보내려는 건지 구분하기 쉬워져서 좋습니다. "타임라인에 비표시" 글은 부스트(리트윗) 하기가 살짝 꺼려지는 면이 조금 있거든요. 누구나 볼 수 있다지만 애초에 로컬 / 연합 타임라인에 안 올라온 글이다보니...

원래의 수신자들에게 부스트를 바로 누르자

마스토돈에 숨어있는 기능으로, 글을 로그인한 내 팔로워만 볼 수 있게끔 "비공개" 범위로 올려도 "원래의 수신자들에게 부스트(리트윗)"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내가 옛날에 썼던 묻혀있던 글을 퍼올리면서 의견을 덧붙일 때 유용한데요, 기존에는 쩜쩜쩜 메뉴를 눌러 "원래의 수신자들에게 부스트" 를 눌러야 했습니다.

그랬던 게 이번에 UI의 자물쇠 부분을 대체하는 아이콘으로 해당 기능이 나왔습니다. 부스트 + 자물쇠 두 가지로 구성한 직관적인 아이콘 좋구요, 일반 부스트처럼 누를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UI 버그인 거 같은데 남의 글은 마우스를 올리기 전까지는 부스트 + 빗금 아이콘이다가 마우스를 올리면 부스트 + 잠금 버튼으로 바뀌는 문제가 있더군요. 당연히 클릭은 안 되지만요.


다른 기능적 변경 / 추가사항도 많았지만, 저는 이 변화사항이 가장 와닿더라구요.

요즘은 기능 추가보다는 "백포팅" 패치가 많은데, 4.0 이 어떤 변화를 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