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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죽어라 척결만 한다고 해서 모든 게 다 잘되겠는가

오늘도 언제나처럼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왔습니다.

본예배가 끝나고, 위층에 성가복을 탑재 (? 아니 싣고? 이것도 좀...) 하고 내려오는 길에 본예배당 앞에 있는 책상, 그러니까 항상 주보가 있던 책상에서 이런 걸 발견했습니다.

붉은악마척결운동본부의 안내 및 행동강령

우리 교회에서는 종종 이런 방식의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저번엔 썩을 신천지놈들이었는데


그렇습니다. 왜 하필 악마냐? 이거죠. 물론 위의 입장은 지극히 기독교적인 입장일 겁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그래도 왜 하필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는 공식 응원단이 딴것도 아니고 "악마" 인거죠?

악마가 한국적인가요? 아니면 인식이 긍정적이기라도 한가요?
아니지 않습니까?

혹 이글 보시는 분들 중에 누군가가
악마는 강한 이미지가 있지 않나요?
라는 말을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강한 것보다는 비겁하고 공포스럽고 나쁜 느낌이 더 들지 않나요?
악마는 악할 뿐이지 않습니까?
그럼 우리가 악하다고 천하에 밝히게 되는 것 아닌가요?


이야기가 새버렸네요.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서......


이 광고지의 내용에는 단지 악마를 척결하자는 내용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대체 무엇의 이름을 걸고 응원하나요?

그래서 붉은 악마를 "죽이는 일만 하는 것" 은 오히려 우리 자신을 갉아먹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붉은악마를 척결하는 운동을 하자는 것보다는 차라리,

"붉은 악마"의 대안을 찾자

라는 운동이라도 하는게 차라리 낫지 않나요?





여러 한국적인 요소를 찾아보고 인터넷 Poll 이라도 이용해서 어서 정하는 편이 낫겠죠.

요즘에 한국적인 요소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해태"라던가 하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악마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모두 머리를 싸매고 끙끙 앓아서라도 (ㅋㅋ 장난이에요 그래도 한번 생각해 볼 거리 쯤은 되겠죠?) 대안을 찾아봐야 되지 않을까요?

(글 쓰는 걸 잘 못해서리 의미가 잘 전달되었을지 의문입니다그려 그리고 잠수탔는데 삘받아서 글쓴건 지금 컴 못끊고 있다는 슬픈 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