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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쉬반의 신발의 쉬반의 신발의...를 보러갔습니당. (1)

*한 줄 요약 : 쉬반과 숀의 달달한 러브스토리를 보러갔다 왔습니다.

쉬반의 신발 예술의전당 페이지

가게 된 스토리는 빼고 일단 연극에 대한 내용부터 보고싶으시다면 누르세요.

엄마님과의 데이트

엄마님께서 이번주에 아는 분의 결혼식 때문에 지방에서 SEOUL☆ 로 올라오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연극을 보여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기는 개뿔 하숙집 아저씨께서 깨워주는대로 일어나고, 느긋하게 뒹굴거리면서 있다가, 마지못해 준비해서 집을 나섰습니다. 서울역 근처의 오락실에서 리플렉 비트 라임라이트[각주:1]를 즐길 생각을 하며.

그래서 만난 다음에, 엄마님께서 저에게 옷을 사주셨습니다... 옷사주시는 것 까지는 좋은데, 저 게임하고 싶다구요... 라는 생각이었고, 그래서 옷입히기 드립[각주:2]이 나왔으나 사실 새 옷이 생긴게 아아주 기쁩니다[각주:3]. 절대 츤데레[각주:4] 아닙니다. 시간은 흐른다구요.

리플렉 비트??

그리고 근처의 맛있는질긴 스테이크 가게에서 고기스테이크를 먹고, 꿈에도 그리던(?) 오락실로 향했습니다. 오오미. 바로 E-Amusement 카드[각주:5]를 사고 리플렉 비트를 한판 했는데, 저녁을 못먹을까봐 걱정하셔서 고기를 많이 넘겨주신 걸 그대로 거의 다 쳐묵쳐묵한게 문제였는지 급 화장실이... 오락실의 화장실은 휴지가 없어서 서울역으로 러시[각주:6]했습니다.

어... 근데 무려 한줄서기나 되는 모습으로 앞에 4명이나 대기타고 있지 않겠습니까. 마려오는데 죽을 힘을 다해 버텨서... 아... 살았다! 하고 돌아와서 하려고 했더니 리플렉 비트 라임라이트 앞에 한명은 플레이하고있고 그 옆에 B★RS[각주:7] 가 그려져있는 e-amusement 카드가 있지 뭡니까. 아아... 대기중이나보다 했죠. 실제로 대기하던 BRS의 아이디에 별이 붙어있던 유저가 플레이를 진행했습니다. 근데 전번 유저랑 같은 곡만 반복한다아?

그무렵 나는 데드라인이 다가오고 있는지 알지 못 했 지...

그 사이에 친구 저번에 올렸던 동아리 건의 상담 전화가 온다던가 하는 일이 있었지만, 저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뒤에서 대기만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전을 넣고 막 로그인하고 곡 선택화면이 뜰 즈음에...

옆에 엄엄엄엄마마마마가...

AA..............앙대애애ㅐㅁㄴ애럽ㅁ지ㄷ;푸ㅏ;ㅋㅇㅍㅁㄷㅏㅁㅈㄷ루;ㅣ;콭ㅊ;ㅍㅁ주ㅏㄷ리;ㅑ코테ㅊ;ㅓㅁㅈ두[래ㅗㅂ[ㅁㅁㅈ댜ㅏㄹ

결국 버려두고 떠났어요. (내 코인! ㅠㅠ) 전화를 안 받아서 아예 찾아오셨다네요. 시간이 늦어서 택시를 타야 할 정도라고... 하시더라구요. 실제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공연 못듣게 되면 용돈에서 뺀다는 협박을 상쾌하게 들으며......

* 이전에 이야기했던 동아리건[각주:8]에 대해 말하자면, 3살 때부터 종교인이었다던 친구가 일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배의 집회 참석하라는 강력한 권유(라기보단 사실 명령에 가까움)를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택시 안에서 옆에 계신 엄마가 하시는 말, 그러니까 세상에 공짜는 없다 라는 말이 깊이 다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예술의 전당과 쉬반의 신발의 쉬반의 신발의......

그래서, 연극한다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거기가 예술의 전당인지도 몰랐어요.
나름 여유있게 도착했고, 자유소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어... 근데...

입구에 있는 거대한 스티로폼 신발.킹왕짱 큰 신발. 안에는 스티로폼이 한가득.


거대한 신발이 있다?!

그리고 그걸 아이들이 가지고 놀고 있더군요. 신어본다던가, 신어본다던가, 신어본다던가......
지금와선 창의력이 그렇게 없냐!!! 라고 태클걸고싶지만, 저기가 그럴[각주:9] 장소가 아니라는 점.

그 외에도 신발을 처음 샀을때나 볼 법한 상자를 쌓아놓는다던가, 천장에 줄을 걸어놓고 거기에 신발끈으로 묶어서 신발들을 일사불란[각주:10]하게 달아놓는다던가 하는 재미있는 꾸미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목이 쉬반의 신발[각주:11]이어서 그런가...



애기들이 많아서 아동용인 줄 알았는데, 사실 들어보니 상 받은거라고 해서 그냥 티켓을 끊으신 거더라구요. 덕분에 잘 보긴 했지만... 음... 네. 감사합니다


 

두 번째 글 보러가기

  1. KONAMI의 대전형 리듬게임.
    이름은 Reflec Beat이고 버전은 Lime Light. [본문으로]
  2. 어디 옷입히는 재미 좀 볼까?
    [본문으로]
  3. 마침 옷 종류가 너무 없기도 했고, 너무너무 잘 어울려서... [본문으로]
  4. 일본의 신조어. 물론 국내 애니메이션 시청자 사이에서도 쓰입니다.
    츤츤 + 데레데레.
    츤츤은 튕긴다, 싫어한다, 투덜거린다 쯤의 의미고, 데레데레는 좋아한다 쯤의 의미입니다. 겉으로는 싫어하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좋아함.

    운수 좋은 날의 김첨지, 동백꽃의 점순이가 이에 해당합니다. [본문으로]
  5. 게임의 진행정보가 여기에 저장... 은 개뿔 로그인용이더구만요. 5000원.

    정확한 명칭은 뒤에 카드 대신 pass이지만 그닥 중요한 건 아니죠. [본문으로]
  6. Rush. 질주. 러시&캐시를 떠올리면 됩니다(?) [본문으로]
  7. 블랙 ★ 록 슈터. 슈타인즈;게이트의 일러스트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huke씨의 오리지널 캐릭터.

    더 자세히 알아보기 [본문으로]
  8. 현재 신변상의 이유로 비공개처리됨. 경고문과 내용 보충을 한 뒤 재공개할 생각입니다. [본문으로]
  9. 그런 미친 창의적인 짓을 해도 될 [본문으로]
  10. 일사란이 틀린 말이더군요. 헷갈려서 찾아봄. [본문으로]
  11. 의 쉬반의 신발의 쉬반의 신발의 쉬반의 신발의 쉬반의 신발의 쉬반의 신발의 쉬반의 신발의 쉬반의 신발의 쉬반의 신발의 쉬반의 신발의 쉬반의 신발의 쉬반의 신발의

    는 어감상 기분이 뭐같음. 엄머 놀리는 데 제대로 써먹었어요. 히히

    쉬반같죠? ㅋㅋㅋㅋㅋㅋㅋ

    어어...이러고보니 쉬반이 쉬발로 헷갈리는 사태가 발생했네요. 지금은 고쳤지만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