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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칭 시점으로 시도함.

「바요


 아침이 밝아오고, 바요는 발코니에 서서 아침 햇빛을 온몸으로 받았다. 태양은 서서히 올라오고 있었고, 오늘 하루도 아무 탈 없이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아침의 커피를 조금씩 들이키다보니 이미 세상은 밝아있었고, 컵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슬슬 준비해볼까 하고 문을 향해 몸을 돌렸다.

 바요는 도서관 사서이다. 그것도 그냥 도서관 관리인이 아닌 왕립 도서관의 사서인 것이다. 거지꼴을 하고 겨우 마을에 도착한 청년이 이렇게 되었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해냈다.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집을 사고, 하여튼간에 그렇게해서 사회적으로 인정받아 왕립 도서관 사서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침의 거리는 막 피어나려는 봉우리와 같이 곧 밝은 햇빛을 반사했다. 바요는 곧 왕립 중앙 도서관에 도착했다. 외출용 옷을 벗고, 불을 켜고, 창문을 열었다. 그리고, 잠시후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자리에 않았다.

 그렇게 그의 하루는 사서로써 책을 빌려주고, 반납받고, 그 많은 남는 시간에 책을 읽으며 지나갔다. 그리고, 하늘은 도서관 바닥에 노란색으로 창문을 그렸다. 곧 있으면 도서관도 닫을 거고, 보람있는 하루를 지냈다고 기뻐하며 밤거리를 지나갈 것이다.

 그러나, 주욱 걱정되었던 것인데, 점심때부터 도서관에서 슬슬 내 눈치를 보는 여자가 있었던 것이다. 너무나 수상해서, 혹시 바요 자신이 흡혈귀인것을 들키지는 않을까 두근거렸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쓴 경험들은 그의 두근거림을 그 안에 묶어두었다.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은 셈이었다.

 도서관 시계가 6시 45분을 가리키고, 도서관이 닫는 시간이 되었는데도 그 여자는 나갈 생각을 안했다. 평범한 복장에 평범한 모습을 보면, 도서관에서 잘못이라도 저지르고 용서를 빌려고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내가 먼저 다가설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무리한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흡혈귀란걸 들키면 다시 이 마을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들의 예전 세대도 그랬고, 대부분의 흡혈귀들은 그랬다. 태양을 보지 못하고 피에 대한 욕망이 도를 넘는 변종과는 다른 "기존의 종"인 그들은 세상 창조때부터 있었고, 평생을 인간과 섞여가며 살아왔다. 그들은 인간보다 수명이 10배가량 길고 비교적 잘 늙는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항상 마법사나 마녀, 혹은 "변종 흡혈귀" (그들은 흡혈귀란 변종만 있는줄 안다) 로 몰아세워지고, 죽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약 25년을 주기로 아무도 자신을 알지 못하는 마을로 옮겨야 하는 것이다. 그것도 꽤나 멀리. 물론 그의 부모도 그랬고, 그도 그랬다. 그래서, 흡혈귀를 만나더라도 그들은 상대가 흡혈귀인지 모른다. 바요 자신도 147년이 지났는데도 부모님의 생존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한 건 이런 까닭일 테지.

 오랫동안 도서관에서 그의 눈치를 보고 있는 그녀를 두고, 그는 도서관을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각주:1][각주:2]




  1. 으악 길어지겠다 별거 아닌 내용인데 이렇게 길게 써지네 사실 이걸 노린거지만...... [본문으로]
  2. 하여튼 나중에 써야지 + 이상하죠? 어렵네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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