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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유즈맵 제작에 끼어들게 되었던 동기, 그리고 그 과정에 대한 기억

http://intothemap.cafe24.com/gnu/bbs/tb.php/free_ums/107134
에 대한 댓글 응답이었습니다. 긴데다가 사적이어서 블로그 글로 바꾸었습니다.

처음에는 개조로 시작했습니다. 재미로 하는, 흔히 말하는 욕구 충족을 위한 간단한 개조죠. 그러다가 어느새 너무 많이 익혀버린 겁니다.
그때즈음에 하나의 아이디어가 생겨납니다. 그런데 이런걸 만들어달라고 부탁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럼 만드는거죠 뭐.
이렇게해서 첫 업로드작인 "에너지볼트" 0.0.x 시리즈가 나오게 됩니다.

물론 다른 맵도 조금씩 만들게 되면서...

기본 컨셉뿐만이 아닌 스킬 개념이 들어간 "에너지볼트" 0.1.x 시리즈가 나옵니다. 어리석게도 공방 테스트입니다. 버그가 철철 넘치고, 인지도는 팍팍 떨어집니다. 하지만, 어느새 자신이 만든 맵만을 즐기고 있습니다. 나름의 자존심이랄까... 그런것도 있지만 누군가 저에게 물어봤습니다. 맵 왜 만드냐고. 저는 답했습니다. 스스로 즐기려고 만든다고. 그 말이 스스로를 가둔 셈이죠.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맵을 만들게 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고 점점 양산형쪽으로 기울다가, 스타 유즈맵의 한계라는 핑계를 대고 더이상 만들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그 이후에도 조금 더 만들긴 했지만, 결국 게임툴 쪽으로 옮겨갔죠. 국내에서는 아무도 안 판 무료 게임툴로 (...)

여전히 (인투더맵) 커뮤니티 활동은 하고 있지만, 차기작이 되었을 "에너지볼트" 0.2.x 시리즈는 사실상 스타1 유즈맵에서 만들기 매우 어렵다는 것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랜덤 선택과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끊김없이 연속적으로 해내야하는데, 그걸 구현하기가 제수준으로는 무리였던 거죠. 귀차니즘도 있고...


여기까지 자조적인 이야기였구요.

아무도 안 팠던 그 외국산 오픈소스 무료 게임툴을 파고있느니만큼, 정말 하나정도 명작이라고 불러줄 만한 걸 만들어내고 싶네요. 준수한, 성의가 보이는 수준이면 스스로는 만족하겠지만, 사실 꾸는 꿈이니 이왕이면 크게랄까요. 하하.

그러니, 참여해주시면 감사합니다. 물론 강요하는 건 아닙니다! 게임제작에 관심 있으시다면야 대환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