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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자상무색 감상

Ch. 2014.06.13 04:07

하츠네 미쿠 오리지널 곡, <자상무색> 입니다. 보통은 하나땅의 우타이테로 먼저 접하게 되죠. 노래 좋아요 ~.~

(들으러가기 (하나땅 커버) - http://tvple.com/104262 혹은 니코동[각주:1] http://nicovideo.jp/watch/sm21318783 )
(한글 자막이 달린 버전 - http://tvple.com/134584 )

그보다도, 가사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볼까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요 글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om8758&logNo=100191840220) 과는 다른 의견을 피력하려는 건데요.

저 글에서는 "경쟁 사회"에서 스스로를 인정받을 수 없다- 정도로 해석하는 것 같은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그것 보다는, 좀 더 개인적이고, 자기 자신에 대한 비판과 슬픔이 담겨있는 가사... 라고 해석하고 싶고,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뭐 감상이니까 개개인이 다를수도 있겠죠. 그 점 우선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멋대로 개사한 걸 가져와서 하나하나 설명해야 얘기가 될 것 같네요. ( http://gridarea.tistory.com/122 ) 좀 엉망이긴 하고, 해석도 엉망이긴 하지만 그냥 해보려고요.


1)

너 같은 사람이 되-고-픈걸-
<나 다운 사람>이 되고픈걸
바란 다면 그-래도 되-겠지만
-그래-도 그런-건 나-라고 할-수있을까


뻔하디 뻔한 거짓 투성 꿈 하나
이런 나라면 죽어버리면 좋을텐데

너 같이 멋진 사람이 되고 싶고, 그래도 나 답다고 할 만한 스스로의 색도 갖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너 같이 되기 위해 노력해서 나 답다고 할 만한 사람이 되어도, 그건 정말로 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자신이 바랬던 모습인가요? 과연 스스로가 원했던 모습이고, 그것이 자신인가요?

(이거 대체 무슨 개소리일까... ......)


2)

이-런 내-가 살아있는 걸로도
수 만 명-의 사람들이 슬퍼하고
누구도 이 나를 원하지 않는
그-런- 세상이라면 좋았을텐데

이-런 내-가 사라지는 걸로도
수 억 명-의 사람들이 기뻐하고
누구도 (그) 무엇도 미워하지 않는다면 (++)
그렇게나 기쁜 일은 없을텐-데

그래서, 자신은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습니다. 스스로가 미워서, 밉고도 미워서, 그저 존재하고 싶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세상은 나 자신을 미워해주지 않습니다. 나의 존재를 슬프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말인 즉슨, 나 라는 존재는 사라질 당위성이 없다는 겁니다.


3)

내일의 나도 여전히 비몽사몽
이대로 나 같은 건 사라져도 되는데!

삶의 의미 따윈 없으며 -
나는 존재할 의미가 없이 그저 의의를 찾지도 못한 채 다른 자를 그저 흉내내는 모습으로 고통받을 뿐입니다. 이런 나 같은 건 사라졌으면 정말 좋을텐데 -

(가사와 동화됨...)


4)

이-런 내-가 살아있다고 해도
수 억명의 사람들은 전혀 모르고
누구도 이 나를 원하지 않는
그 런 세상이었음 좋았으려나

이-런 내-가 사라진다고 해도
수 억명의 사람들은 변하지 않고
아무도 나-를 미워하지 않으면
손해본다는 점은 변함없는걸

위의 2)와 동일. 즉, 스스로의 존재 소실에 당위성을 부여하려고 합니다.

어... 쓰고보니까 저기 "좋았으려나" 를 "좋았을텐데" 로 고쳤으면 좋겠는데... 어디보자 일본어... 바꾸면 안 되네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가사를 쓴 걸까... (멘붕) 아마 애매모호한 그런 감정인가 봅니다. 내가 필요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망설임이죠.


5)

기대같은 건 모조리 똑같이 으스러져 들어갑-니다
메이드 인 타인인 <자기-자신>은 무너져 갑-니다
마지막따윈 모두가 똑같은 모습으로 -떠나가거늘

첫 줄은 잘 모르겠고, 두 번째줄과 세 번째줄로 생각해보자면, 자기 자신의 고유성이 존재하지 않고, 죽음도 동일하다면, 다 똑같을텐데.... 라는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점은 없는데.

이 뒤는 가사에서 조금 상상을 해봤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인생이 흐르면서 점점 모두가 같은 모습이 되어가고, 그렇게 결국 똑같은 모습으로 사라져가는데...... 과연 나 라는 것은 존재하는가.> 이런 의미가 아닐까 하고요. 근거는.... 없네요.


6)

이-런 내-가 살아있는 걸로도
어-째서 넌- 그-렇게- 웃어-주는-거니
네-가 그-런 미소라면
울고싶어져도 사라지고파도
작별인사를 할 이유따위-는 더-는 없다면 좋을텐데

이-런 내-가 사라진다고 해도
수 억명의 사람들은 변하지 않아
그래도 나-를 멈춰줄 무언가가
그-런 표-정 지으면 웃을-수없-는걸


이 부분은 가사 해석하신 분의 해석이 맞는 것 같아요. 나 자신을 지켜봐주는 사람, 그로 인해 사라질 수 없는 나-

다만 다른 점이라면, 그 원인이 자아 정체성의 헤매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점 입니다.


자아 정체성을 헤매이는 노래

결론을 내리자면 저는 이 노래는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만들어내는 창작물마다 결국은 다른 것이 밑바탕이고,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자기 자신이, 독특함과 정체성이 없는 자기 자신이 슬퍼서, 미워서, 사라지고 싶지만 자신을 바라봐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 때문에 사라질 수 없다- 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길죠?

결국은 경쟁사회가 이런 걸 만들어냈다- 라고 할 수 있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획일화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도 나도 똑같은 세상, 똑같다면 존재할 이유와 의의가 없지 않겠어요?

(수정 및 추가) 아니 생각해보니 그것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남과 다른 바 없는 자신은 타인에게 무용(無用)이니까요. 으아아아아 이거 한 마디로 깔끔하게 정의내릴수가 없네요! 마음으로 느낀 가사라 그런지 말이에요!

(그리고 가사처럼 저도 멘붕했다고 합니다.)

아아------

  1. http://rigvedawiki.net/r1/wiki.php/%EB%8B%88%EC%BD%94%EB%8B%88%EC%BD%94%20%EB%8F%99%ED%99%94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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