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이라고 해서,
- 나 이거 할께요 돈 좀 주세요
- 정해진 기간동안 돈을 주겠다고 약속함
- 정해진 금액이 넘어가면 실제로 돈을 줌
이런 시스템이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킥스타터 (KickStarter) 가 가장 유명하고, 국내에서 이걸 처음으로 시작한 곳은 아마도 텀블벅 (tumblbug) 입니다.
(물론 그냥 돈만 주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보상이 있습니다. 리워드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인디게임 관련글만 9년동안 쓰는 블로그형 웹진이 있습니다. pig-min 이 그 곳인데요, 그것뿐만 아니라 에이전시 활동을 3년동안 하면서 [슈가큐브 - 비터스위트 팩토리] 의 터틀크림을 양육했죠. 이 게임은 무려 스팀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이런 무지막지한 경력의 pig-min 의 메인 기고자께서, 텀블벅에 올리신거죠. "인디게임 제작자를 위한 안내서를 쓸게요. 돈 좀 주세요" 라고요. (이 경우의 리워드 (보상)는, 금액 단계별로 다르지만 15,000 원 이상이면 책이 완성되면 PDF 리딤코드 하나 입니다.)
그래서 탄생한 게 이 책입니다. 인디게임 제작자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상세 안내서.
완료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아보고, 바로 다운로드받아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생이고, 2학년이고, 아직 아르바이트도 안 해봤고, 그런 철부지입니다. 읽는 걸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현실적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그에 따른 대처법도 있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던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자세하지는 않습니다. 분량 문제도 있고, 대상이 저 같은 사람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그것보다는 떠먹여주지는 않는다는 말이 옳겠군요.
또한, 뜨면 다 된다 라는 말이 있는데, 뜨는것도 이유가 있고 방법이 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실제 뜬 인디게임의 사례를 분석합니다. 그리고 무엇을 배워야할지도 적혀있습니다.
단, 이 책의 흠이 되는 점은, 한글 문서를 PDF 화 한 것이라는 것 (디자인이 그다지 좋지 않음) 과, 내용이 너무 잘 이어지다보니 소제목이나 목차를 간과해버리기 쉽다는 것입니다. 약간 산으로 가는 기분입니다. 예제가 너무 많은데다가 예제 내용이 자극적인 탓도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 외에는, 필독서로 지정하고 싶을 정도의 책입니다.
ps. 게임프레스에서 오는 메일, 봐도 모르겠어요. 정보가 전부 영어고, 길고... 으음... 이런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ps2. 인디게임 제작자가 된다는 것,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