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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기

2013.09.11 - 백지

백지가 펴져있네...

매일 하나씩 글을 써보자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쓰려고 폈더니 소재가 없군요. 그렇다고 뭔가 노력을 들이기엔 시간과 체력이 뒷받침을 해주질 않고... 저도 파워블로거 하고싶어요.

소설이나 써볼까 했지만, 그것도 생각 이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임을 깨닫고 멈추게 됩니다. 주변에 보이는 큰 맘 먹고.. 라기보다는 3개월을 미루다가 맘 먹고 지른 20만원짜리 물건 2개... 를 리뷰할까 하다가 그것도 멈춥니다. 이런 밤 시간에 리뷰를 시도하다간 다음날 수업 도중에 졸 것 같거든요.


인생은 흘러갑니다. 노는 것 같이 보이지 않는 녹음작업은 결국 저의 세계에서는 알맞지 않은 일로, 취미로 돌려야 하는 일이고, 몸 담고 있는 동아리의 전시를 위한 그림 그리기 또한 단지 취미어야 하고, 가장 우선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은 여전히 어지럽고, 의욕은 조금씩 사라지고, 자존감은 줄어들고, 하지만 매 순간 다시 힘을 내보자 하고 다짐하게 됩니다.

꿈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생겨난 지 얼마 안 되었고, 그 꿈을 향한 노력이 어쩌다가 다른 방향으로 휜다던가, 그 꿈이란 게 너무 어렵다던가 같은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려보기도 하고, 모든 걸 잊기 위해 스스로를 위로한다던가, 그걸로 다시 절망하고 스스로를 고친다는 생각을 한다던가 하는 삶입니다.


내일은 고장난 의자를 고치기 위해서 망치를 얼른 사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