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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기

유튜브의 설정 장난질

유튜브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종종 느껴봤을 건이다. 분명히 이전 영상에서는 2배속을 켜놨는데 다른 영상을 클릭했더니 어느새부턴가 2배속이 해제되어있다던가 하는 현상들이다.

배속 설정을 활성화해두면 영상의 소비 속도를 높이고 (심리적인)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를 오래 유튜브에 붙잡아놓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Google은 이런 분야를 적극적으로 하고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킹리적 갓심이 들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런게 2시간 전에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하나 봤는데, 영상이 끝난 다음에 나오는 4x3 다음 영상 추천 상자에 있는 영상들에 평소에라면 있어야 할, 전에 봤던 동영상이라면 일정기간동안까지는 유지해주는 어디까지 봤었는지를 나타내는 빨간 밑줄이 사라져있는 것이다. 원래 없었던건가? 싶기도 하면서도 오른쪽에 있는 추천 영상 목록에는 빨간 진행정도 막대가 나와있으니, 좋게 말하면 실험이고 나쁘게 말하면 장난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짓을 계속 하고 있는 모양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은 본인의 착각일 가능성도 높은 게, 원래 없었을 수도 있다.)

또 있는데. 나는 항상 다음 영상 자동재생을 꺼놓고 영상을 보는데, 영상을 하나 보니 그게 활성화되어서 다음 영상을 로드할 준비를 하는 그 동그란 화면이 나와있는 것이다. 가끔 음악을 들을 때에는 이걸 사용하는데 최근에 유튜브에서 음악을 들은 기억은 없다.

구글이 이용자를 붙잡아두기 위해 다양한 수단과 실험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유튜브에 시간을 마치 물 새는 독에 붇는 것처럼 붇지 않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주의가 필요하겠다. 평소에 이런 걸 신경쓰던 사용자라면 얘내들이 또 이런저런 부분을 장난치는구나 하고 알아챌 수 있지만, 많은 사용자들은 이렇게  서비스 제공업체가 매 시간 "최적화" 를 하는 "디폴트"가 제공해주는 대로 따라가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게 될 수도 있으니.